
17회 동기회(회장 김성수)는 4월 9일 봄맞이 동기회를 열었다. 집행부가 옛 고교 시절 태종대 봄 소풍의 추억을 되살려 볼 겸 양평 ‘갈산(葛山)누리 벚꽃축제’ 기간에 맞추어 동기회를 기획한 것이다. 만개한 남한강 벚꽃길과 물안개 강변공원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었으나 기상청 예보가 빗나갔다. 예년보다 일주일 빠른 벚꽃 개화와 갑작스런 꽃샘추위에 비바람이 엄습해 부랴부랴 계획을 변경, 양평-오빈(楊平-梧濱)역 인근 히베이라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행사장이 변경되었다.
거리를 나서니 빠르게 만개하였던 벚꽃이 속절없이 꽃비로 변해 우수수 떨어져 온통 하얀 꽃잎으로 뒤덮혀 간다. 2시간여의 전철 여행. 창밖의 비 내리는 남한강 봄 정취를 느끼며 찻간에서 만난 동기들과 반가운 대화를 나누다 보니 오빈(梧濱)역 도착. 정우조, 김정복 동기의 승용차가 마중 나와 있다.
모임 장소는 맛의 대가인 정우조 녹명정(鹿鳴亭) 장주(莊主)가 직접 선정한 곳으로, 포르투갈 강변마을 분위기가 나는 정통 BBQ 전문점이란다. 물안개공원이 있는 오동나무 강변마을인 오빈(梧濱)과 어울리는 이름이다. 미리 주문된 코스에 따라 치킨앤칩스, 베이컨 크림 파스타, 풀드포크 피자, 돼지 앞다리 숙성 슈바인학센 BBQ 요리가 수제 흑맥주, 커피와 함께 곁들여진다. 호화찬란한 성찬이다. 정우조 동기의 어려운 요리 이름 설명에 모두가 감탄사 연발!!
김성수 동기회장의 인사말 중 “하늘을 원망해야 할지, 감사해야 할지”에 이어지는 벚꽃 예찬론, 일본인들의 극적 표현인 찰나의 아름다움(物の哀れ : もののあわれ), 인생의 덧없음, 청춘의 찬란한 순간, 첫사랑의 아련함-“어느 여자 가슴에 또 못을 박으려고 돈 떨어진 건달같이 봄날은 가네”라는 시적(詩的) 표현이 모두의 심금을 울린다.

오랜만에 참석한 안경은, 장부차 동기의 1분 스피치 등 1시간 30분여의 꿈같은 성찬을 즐기고 녹명정(鹿鳴亭)으로 이동한다. 가는 봄날이 아쉬워 와인과 맥주파티. 정성스레 준비한 녹명정(鹿鳴亭) 장주 부부의 노고가 곳곳마다 배어 있다.
행복한 17회 동기들이다. 오늘은 동기 19명과 부인 9명, 도합 28명이 참석하여 지는 봄 벚꽃을 즐겼다. 헤어짐에 임해 또 섭섭하다고 김성수 동기회장이 양평역 맥주 전문점에서 커피와 호프파티 제공. 하루 종일 입이 즐겁다. 이렇게 행복한 봄날이 갔다.
오늘 중식은 김동주, 정우조, 현송철 동기 협찬이었다는 귀띔에 박수로 감사의 표시를 하였다.
화편함시추(花片含時墜 : 세월을 머금고 떨어지는 꽃잎)의 봄날 풍광, 이런 좋은 봄날 정취에 한 수 없을 수 없다.
<迎春同期會 丙午仲春>
-深軒 이상서-
妬風櫻雨銀片亂 宿露未稀鵲噪晴 細雨江霧袅袅積 靑潮團欒喜培羅
相應乾盃對綺筵 聲色談笑深興趣 隨流轉處亦世事 奔居契情似鏡淸
꽃샘바람에 벚꽃비 흩날려 은색 꽃잎 난분분하고, 간밤 이슬은 깨지 않아 까치 울음 청아하다.
가는 비에 강가 물안개 모락모락 쌓여가는데, 청조 벗들이 희베이라에 단란하게 모였네.
호응하는 건배 소리 아름다운 자리 함께하고, 소리와 색깔 담소에 흥취는 깊어만 간다.
흐름 따라 변하는 것, 이 또한 인생살이일진데, 분주한 삶 속에 모이는 정이 거울같이 맑구나.
글_이상서(17회)
17회 동기회(회장 김성수)는 4월 9일 봄맞이 동기회를 열었다. 집행부가 옛 고교 시절 태종대 봄 소풍의 추억을 되살려 볼 겸 양평 ‘갈산(葛山)누리 벚꽃축제’ 기간에 맞추어 동기회를 기획한 것이다. 만개한 남한강 벚꽃길과 물안개 강변공원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었으나 기상청 예보가 빗나갔다. 예년보다 일주일 빠른 벚꽃 개화와 갑작스런 꽃샘추위에 비바람이 엄습해 부랴부랴 계획을 변경, 양평-오빈(楊平-梧濱)역 인근 히베이라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행사장이 변경되었다.
거리를 나서니 빠르게 만개하였던 벚꽃이 속절없이 꽃비로 변해 우수수 떨어져 온통 하얀 꽃잎으로 뒤덮혀 간다. 2시간여의 전철 여행. 창밖의 비 내리는 남한강 봄 정취를 느끼며 찻간에서 만난 동기들과 반가운 대화를 나누다 보니 오빈(梧濱)역 도착. 정우조, 김정복 동기의 승용차가 마중 나와 있다.
김성수 동기회장의 인사말 중 “하늘을 원망해야 할지, 감사해야 할지”에 이어지는 벚꽃 예찬론, 일본인들의 극적 표현인 찰나의 아름다움(物の哀れ : もののあわれ), 인생의 덧없음, 청춘의 찬란한 순간, 첫사랑의 아련함-“어느 여자 가슴에 또 못을 박으려고 돈 떨어진 건달같이 봄날은 가네”라는 시적(詩的) 표현이 모두의 심금을 울린다.
오랜만에 참석한 안경은, 장부차 동기의 1분 스피치 등 1시간 30분여의 꿈같은 성찬을 즐기고 녹명정(鹿鳴亭)으로 이동한다. 가는 봄날이 아쉬워 와인과 맥주파티. 정성스레 준비한 녹명정(鹿鳴亭) 장주 부부의 노고가 곳곳마다 배어 있다.
행복한 17회 동기들이다. 오늘은 동기 19명과 부인 9명, 도합 28명이 참석하여 지는 봄 벚꽃을 즐겼다. 헤어짐에 임해 또 섭섭하다고 김성수 동기회장이 양평역 맥주 전문점에서 커피와 호프파티 제공. 하루 종일 입이 즐겁다. 이렇게 행복한 봄날이 갔다.
오늘 중식은 김동주, 정우조, 현송철 동기 협찬이었다는 귀띔에 박수로 감사의 표시를 하였다.
화편함시추(花片含時墜 : 세월을 머금고 떨어지는 꽃잎)의 봄날 풍광, 이런 좋은 봄날 정취에 한 수 없을 수 없다.
<迎春同期會 丙午仲春>
-深軒 이상서-
妬風櫻雨銀片亂 宿露未稀鵲噪晴 細雨江霧袅袅積 靑潮團欒喜培羅
相應乾盃對綺筵 聲色談笑深興趣 隨流轉處亦世事 奔居契情似鏡淸
꽃샘바람에 벚꽃비 흩날려 은색 꽃잎 난분분하고, 간밤 이슬은 깨지 않아 까치 울음 청아하다.
가는 비에 강가 물안개 모락모락 쌓여가는데, 청조 벗들이 희베이라에 단란하게 모였네.
호응하는 건배 소리 아름다운 자리 함께하고, 소리와 색깔 담소에 흥취는 깊어만 간다.
흐름 따라 변하는 것, 이 또한 인생살이일진데, 분주한 삶 속에 모이는 정이 거울같이 맑구나.
글_이상서(17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