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회 동기회(회장 배성우)가 2월 12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일 년 만에 총회를 열었다. 입춘은 벌써 지나고 우수가 다가옴에도 날씨는 아직도 풀리지 않는다. 좀 더 따뜻하게 옷을 껴입고 집에서 일찍 출발했다. 20분쯤 이르게 양재동에 위치한 총회장 엘타워 루비 홀에 도착했다. 벌써 반 이상은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만큼 빨리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친구들이 많았던 것 같다. 서울은 춥지만 따뜻한 남쪽의 봄소식을 안고 올라온 통영의 조태환과 대구의 박의호도 있었고 음성의 박일호도 있었다. 모두 동기회만 하면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불원천리(不遠千里) 추억의 향기 맡으러 달려오는 친구 좋아하기로 소문난 동기들이다. 물론 가까운 수도권 주변에서 온 친구들도 열 손가락이 부족할 정도로 많다. 취미 모임을 통해 만나는 친구들이야 서로 자주 보지만 전체 모임이 있어야 나이 먹어가는 얼굴이나마 비로소 볼 수 있는 오늘 모임은 소중한 자리이다. 사회 이창준이 총회 시작을 알리는 멘트가 시작될 즈음에는 참가자 74명을 위해 준비된 테이블이 한두 곳을 빼고 거의 다 찼다.

이윽고 현 회장 배성우가 인사말을 했다. 그중 가슴에 와닿는 한 마디는 지난해에는 작고한 친구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일흔을 이미 넘어 중반에 이르는 시기이기에 깊은 병이나 사고가 있다면 예기치 않은 이별을 할 수 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는 것은 큰 다행으로 여겼다. 동기들 모두 백세 장수 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저절로 든다.
결산 보고, 감사 보고를 한 후 전임 최병훈 회장과 민영간 총무의 공로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상금을 수여했다. 이후 2025년 한 해 동안 새롭게 수고할 회장단을 뽑았다. 이전부터 회장단 선임 과정은 이미 경험한 바가 있다. 나이가 들어가니 자발적으로 하고자 나서는 사람이 갈수록 적어진다. 전전 회장단이 짜낸 묘안 중 하나가 3학년 때 같은 반 친구들 스스로 돌아가며 정하는 방식이었다. 선배님 기수 중에 이미 같은 방식으로 회장단을 돌아가면서 1년씩 하고 있었기에 벤치마킹을 한 셈이다. 올해는 3반이다. 1반과 2반을 거쳐 3년째 원활하게 교대하고 있는 중이다. 사전에 최상의 적임자를 여러 루트를 통해 확인 후 선택했다. 총무 선정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동안 동기회 활동에서 많은 도움을 준 최정철이 선뜻 나섰다. 같은 반은 아니라도 그 이상으로 할 수 있는 인품과 능력을 가졌으니 기대가 된다. 김병찬 회장 최정철 총무 손영기 감사 체제가 완성되고 2025년 한 해 25회 동기회를 이끌기로 결정이 되었다. 푸른 뱀띠 해에 햇수와 나이에 걸맞은 노련한 재생과 변신의 지혜 발휘를 고대해 본다. 지난 1년 동안 수고해 준 배성우 회장 박증환 총무 정경중 감사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새로운 집행부 인사말이 진행되었다. 신임 김병찬 회장 최정철 총무 손영기 감사를 비롯하여 취미 모임 중 전임 장호익 구구 산우회 회장에서 바뀐 신임 배영목 회장, 당구회는 변함없이 유재정 회장, 기우회는 손 태 종신 회장, 골프회는 장기 연임 문장운 회장 순서로 한 사람씩 나와 새로운 한 해를 이끌어 갈 계획과 포부를 발표했다.
이어 새로운 회장단 선임을 축하해 주기 위해 김형준이 바이올린 연주를, 이한형이 가곡을 불러 주었다. 그리고는 저녁 식사를 했다. 호텔 뷔페 못지않게 잘 차려진 한식 일식 중국식 양식 등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에다 소주 맥주 막걸리를 곁들이며 밀렸던 추억의 이야기꽃을 한껏 피웠다. 한 시간 정도 식사를 한 후 우리의 변함없는 지휘자 김섭정의 지휘로 아스라이 교가를 제창한 후 공식적인 정기총회가 끝이 났다. 이후 부족함을 느낀 사람들끼리 모여 술도 한잔 더 하고 당구를 칠 사람은 당구장으로 노래를 부를 사람은 노래방으로 2차를 가서 모임의 마무리를 했다. 다소 아쉬운 마음으로 헤어져 각기 가정으로 돌아가 나름의 생활을 열심히 하겠지만 부디 가족들과 함께 건강하고 장수하면서 행복한 여생을 기원하는 것은 모두의 마음이리라.

<25회 정기총회 요약>
· 일시: 2025년 2월 12일 오후 5시
· 장소: 양재동 엘타워 지하 1층 루비홀
· 신임 회장단: 회장 김병찬, 총무 최정철, 감사 손영기
· 취미 모임 회장단: 구구 산우회장 배영목, 총무 최정태 / 당구회 회장 유재정, 총무 정인섭 / 기우회 종신 회장 손 태 / 골프회 회장 문장운, 총무 허홍태
이윽고 현 회장 배성우가 인사말을 했다. 그중 가슴에 와닿는 한 마디는 지난해에는 작고한 친구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일흔을 이미 넘어 중반에 이르는 시기이기에 깊은 병이나 사고가 있다면 예기치 않은 이별을 할 수 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는 것은 큰 다행으로 여겼다. 동기들 모두 백세 장수 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저절로 든다.
결산 보고, 감사 보고를 한 후 전임 최병훈 회장과 민영간 총무의 공로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상금을 수여했다. 이후 2025년 한 해 동안 새롭게 수고할 회장단을 뽑았다. 이전부터 회장단 선임 과정은 이미 경험한 바가 있다. 나이가 들어가니 자발적으로 하고자 나서는 사람이 갈수록 적어진다. 전전 회장단이 짜낸 묘안 중 하나가 3학년 때 같은 반 친구들 스스로 돌아가며 정하는 방식이었다. 선배님 기수 중에 이미 같은 방식으로 회장단을 돌아가면서 1년씩 하고 있었기에 벤치마킹을 한 셈이다. 올해는 3반이다. 1반과 2반을 거쳐 3년째 원활하게 교대하고 있는 중이다. 사전에 최상의 적임자를 여러 루트를 통해 확인 후 선택했다. 총무 선정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동안 동기회 활동에서 많은 도움을 준 최정철이 선뜻 나섰다. 같은 반은 아니라도 그 이상으로 할 수 있는 인품과 능력을 가졌으니 기대가 된다. 김병찬 회장 최정철 총무 손영기 감사 체제가 완성되고 2025년 한 해 25회 동기회를 이끌기로 결정이 되었다. 푸른 뱀띠 해에 햇수와 나이에 걸맞은 노련한 재생과 변신의 지혜 발휘를 고대해 본다. 지난 1년 동안 수고해 준 배성우 회장 박증환 총무 정경중 감사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25회 정기총회 요약>
· 일시: 2025년 2월 12일 오후 5시
· 장소: 양재동 엘타워 지하 1층 루비홀
· 신임 회장단: 회장 김병찬, 총무 최정철, 감사 손영기
· 취미 모임 회장단: 구구 산우회장 배영목, 총무 최정태 / 당구회 회장 유재정, 총무 정인섭 / 기우회 종신 회장 손 태 / 골프회 회장 문장운, 총무 허홍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