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재경동창회장 취임사 / 박재근 재경동창회장(31회)

내실과 재미로 더 많은 동문들이 참여하는 재경동창회를 꿈꿉니다.

박재근(31회·재경동창회장)


제가 삼성전자를 거쳐 1999년에 한양대 교수로 부임했을 때 가장 도움을 많이 주신 분들이 바로 우리 동문들이었습니다. 15분의 동문들께서 교수로 재직하고 계셨는데 따뜻하게 맞이해 주시고, 학내 정보도 많이 알려주셔서 학교 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 31회 동기회로부터 재경동창회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육성해야 하는 교수로서의 본업이 있고, 다수의 학회 활동과 정부의 여러 위원회를 통해서 반도체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활동들을 하고 있는데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기들이 이제 재경동창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조금이나마 기여하라는 숙제를 준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숙명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재경동창회 발전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좀 더 시간을 내고 더 열정적으로 해보자는 결심을 하면서 지난해 수석부회장을 맡아 재경동창회의 사정을 살펴보니 여러 가지 고민들이 많았습니다.


넓어진 스펙트럼 속에서 연대감 강화는 가장 큰 숙제 

재경동창회 행사에 참여해 보면 11회 선배님부터 57회 후배까지 참여하는 기수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었습니다. 우리 사회로 생각을 해보면 2030세대, 3040세대, 5060세대, 7080세대가 모두 망라되는 것입니다.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세대 차이 등의 문제로 동창회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점차 줄어드는데 이걸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가 가장 큰 고민입니다. 이 문제는 동창회의 지속 가능이라는 관점에서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11회, 21회, 31회, 41회가 모이는 1자 돌림과 같은 모임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끝자 돌림 모임을 거의 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스펙트럼 간의 넓어진 격차를 줄이는 이런 활동들이 굉장히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 문제는 우리 재경동창회 회장단과 함께 더 많이 고민하겠습니다. 논의를 해서 이 넓은 스펙트럼 속에서 동문들이 연대감을 갖고 동창회에 대한 참여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재경동창회의 두 번째 고민은 점점 동창회 수입 예산이 점점 줄어든다는 겁니다. 많은 동문들이 참여를 해서 동창회가 재정적으로 좀 더 안정될 수 있는 시스템을 한번 만들어 봐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당구대회, 가족산행대회, 가족체육대회 등 동창회가 주관하는 주요 행사들을 좀 더 윤택하고 많은 동문들이 참여할 수 있게끔 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동창회가 스펙트럼은 넓어지고 수입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좀 더 효율적으로 그리고 좀 더 윤택하게 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제 희망사항입니다. 우리 동창회가 좀 더 재미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가끔 TV를 시청하다 보면 고교 동창들이 팀을 구성해 경쟁하는 골프 프로그램이 있는데, 우리 부산고가 나오는 것을 한 번도 못 봤습니다. 이런 점도 조금 아쉬웠고, 앞으로는 부산고와 경남고의 골프대회나 당구대회, 야구대회라든지 이렇게 좀 더 시각을 넓히면서 재미있는 동창회가 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재경동창회장 임기 동안 커다란 업적을 남기기보다는 정말 내실 있고 재미있게, 아울러 많은 동문들이 참여하는 그런 동창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회장단과 산하 단체와 상의를 해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재경동창회의 선후배님들께서도 저를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시고 독려해 주시고 채찍질을 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재근 재경동창회장(31회 ·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석학교수)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유튜브 <청조TV>에서 박재근(31회) 재경동창회장의 취임 인사 인터뷰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청조TV - 박재근(31회) 신임 재경동창회장 취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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